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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늦게온 꽃 소식… 벚꽃·개나리·진달래 함께 피었네

입력 : 2012.04.20 03:07 / 수정 : 2012.04.20 03:17

봄철 걷기 좋은 서울길 10 - 선부암동 탕춘대성 숲길… 도롱뇽 서식할 만큼 깨끗
도심 속 정원 홍릉수목원… 44만㎡에 각종 식물 가득… 주말에 자녀와 걷기 좋아

서울 도심에 봄이 성큼 다가왔다. 노란 산수유가 탐스럽게 피었고, 순백의 목련도 만개했다. 올해는 이상저온으로 꽃이 늦게 피면서 벚꽃과 개나리 진달래 신록이 동시에 만개해 '보기 드문 봄의 향연'을 연출하고 있다. 이번 주말 가족과 함께 서울의 아름다운 길을 걸으며 봄의 향연을 만끽하는 건 어떨까.

서울시는 봄을 맞아 서울 생태문화길 133곳 가운데 '봄철 걷기 좋은 서울길 10선'을 발표했다. 도보여행 전문가의 추천을 받아 숲길 6곳과 공원길 2곳, 역사문화길 2곳을 뽑았다.

도심에서 아름다운 숲길을 즐길 수 있는 코스로는 강남천산 숲길, 불암산 둘레길, 대모산 숲길, 부암동 탕춘대성 숲길, 현충원 국사봉길, 봉산숲길 등 6개 코스가 선정됐다.

강남천산 숲길은 양재천을 건너 숲으로 들어서면 벚꽃길이 펼쳐진다. 산과 하천을 두루 둘러보고, 봄기운을 한껏 느낄 수 있다. 총 거리는 15.6㎞로 걸어서 4시간 정도. 코스 중간에 지하철 3호선 수서역이 있어서 힘들면 걷기를 그만둘 수 있다.

수락산과 나란히 있는 불암산은 등산 코스로 잘 알려져 있지만, 그 언저리로 7.4㎞의 숲 산책로가 뻗어 있다. 빽빽하게 들어선 소나무 숲 사이로 분홍 진달래와 철쭉이 심어져 있다.

대모산 숲길은 지하철 3호선 매봉역 인근 달터근린공원에서 시작해 오솔길을 따라 대모산 정상까지 올랐다가 수서역으로 내려오는 총 7.9㎞의 반나절 등산 코스다. 아름드리 참나무와 소나무 아래에 진달래와 조팝나무, 야생화가 있다.

사직단과 황학정, 인왕스카이웨이 등을 거쳐 백사 이항복의 별장터였던 백사실 계곡을 지나는 부암동 탕춘대성 숲길은 10.3㎞ 코스다. 백사실 계곡에는 서울시 보호야생동물인 1급수 지표종 도롱뇽이 집단 서식하고 있다.

지하철 4호선 동작역 3번 출구에서 바로 산책로로 연결되는 현충원 국사봉길, 지하철 6호선 디지털미디어시티역 인근 '수색능선'으로 알려진 봉산숲길 등도 가볼 만하다.

서울 도심에서도 여유롭게 거닐 수 있는 숲길이 있다. 유모차에 아기를 태운 한 부부가 서울 강서구 방화근린공원 숲길을 걷고 있다. 강서 생태길은 방화근린공원, 꿩고개근린공원, 강서습지생태공원 등을 거치는 8.5㎞ 코스다. /서울시 제공
서울 곳곳의 공원을 걸을 수 있는 공원길엔 강서 생태길과 오패산 숲길 등 2곳이 선정됐다. 개화산에서 시작하는 강서 생태길은 벚꽃길이 조성된 방화근린공원과 꿩고개근린공원, 강서습지생태공원을 거치는 8.5㎞ 코스다. 강북구 미아동과 성북구 장위동 등 도심 한복판에 있으면서도 자연상태가 잘 보존된 오패산 숲길에선 오얏나무꽃과 금낭화꽃,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다.

역사의 숨결까지 느낄 수 있는 역사문화길로는 홍릉수목원길과 도심4고궁길이 뽑혔다. 안암동 고려대에서 회기동 경희대로 넘어가는 도로변에 위치한 홍릉수목원은 국내 최초의 수목원으로 44만㎡에 수많은 국내 식물이 심어져 있는 거대한 정원이다. 토·일요일에만 개방된다. 도심4고궁길은 경복궁, 창덕궁과 그 후원인 비원을 거쳐 창경궁을 거닐고 종묘에서 마무리하는 9.9㎞ 코스다.

'봄철 걷기 좋은 서울길 10선'을 포함한 생태문화길 전체에 대한 정보는 서울의 공원 홈페이지(http://parks.seoul.go.kr)에서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