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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2010 아시아프] 화폭에 작열하는 개성, 태양보다 뜨겁다

입력 : 2010.08.10 03:04

1부 막 내리고 내일부터 2부 전시
관람객 "이렇게 수준 높다니" 작가들 "내 작품이 팔리다니"
모두가 기분 좋은 충격

〈2010 아시아프(ASYAAF·아시아 대학생―청년작가 미술축제)〉 1부 전시가 지난 8일 작가와 관람객, 미술계의 열렬한 호응 속에 12일간의 전시를 마쳤다.

서울 성신여대에서 열린 1부 전시에는 폭염 속에서도 관람객 1만7213명이 전시장을 찾아 젊은 작가들의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작품을 감상했다. 1부 기간 동안 1357명이 어린이 프로그램에 참가해 아시아프가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체험 교육의 장으로 자리잡았다. 일반 성인을 대상으로 한 강의 프로그램에는 489명이 참여해 현대미술에 대한 이해와 안목을 높였다.

조선일보문화체육관광부가 공동 주최하는 〈2010 아시아프〉는 11일부터 23일까지 2부 전시의 막을 올리며 1부에서 소개하지 않은 작가들의 새로운 작품 1000여점을 선보인다.

〈2010 아시아프〉2부 전시에 나올 작품들. 임철희의〈토사구팽1〉.
관람객 "신선한 그림 많아 기분 좋은 충격"

아시아프 1부 전시에서 대학생·대학원생·30세 이하 청년작가의 작품은 모두 342점이 판매됐다. 전반적으로 차분해진 관람 분위기와 미술 경기 불황을 감안할 때 아시아프 참여 작가들의 작품 판매 실적은 예상을 넘어섰다. 올해는 엄선된 작품을 중심으로 전시 작품 수를 제한해 작년보다 전시 작품 수는 줄어든 대신 수준은 높아졌다. 박영택 아시아프 총감독(경기대 교수)은 "작품 수준이 한층 밀도 있어진 게 결과적으로 관람객의 끈끈한 호응을 끌어냈다"고 말했다.

전시장을 찾은 김동규(26·서울 미아동)씨는 "대학생이 참여하는 전시라고 해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수준이 높아 굉장히 놀랐다"고 했고, 김정환(59·경기도 고양 장항동)·권정희씨 부부는 "앞선 세대와는 기법도, 주제도 전혀 달라 신선하고 충격적"이라고 했다. 딸과 함께 전시장을 찾은 송수연(51·서울 돈암동)씨는 "젊은 작가들이 쏟아부은 열정을 보니 마음이 뜨거워졌다"고 밝혔다. 김미애(45·서울 중계동)씨는 "애들에게 교육적 효과를 줄 것 같아 그림 한 점을 샀는데, 2부가 개막하면 다시 전시장에 올 생각"이라고 말했다.

〈2010 아시아프〉2부 전시에 나올 작품들. 송아리의〈지각장1〉.
참여 작가와 학생 아트 매니저들 "현장의 감동을 느꼈다"

1부의 주인공이었던 청년 작가들과 SAM(학생 아트 매니저)들은 현장에서 생생한 체험과 감동을 느꼈다. 1부 전시에 서양화를 출품해 작품을 판매한 서하늘(23·서울여대 서양화과 4년)씨는 "아시아프 참여 자체도 좋았는데, 작품까지 팔려 믿기지 않는다"고 밝혔다. 서씨는 "내 작품은 어두운 편이라 일반인의 관심을 끌지 못할 줄 알았다"며 "관람객의 공감을 얻었다는 생각에 행복하고, 작가가 되는 데 자신감을 얻었다"고 했다. 작가로 참여한 고은희(22·건국대 회화과 4)씨는 "작가의 감성을 추상적으로 표현한 작품이 많다"면서 "아시아프를 통해 달라진 미술 경향을 제대로 배웠다"고 말했다.

〈2010 아시아프〉2부 전시에 나올 작품들. 양승원의 〈Real and Figure #001〉.
1부에서 SAM을 담당했던 장현아(22·한국외대 영어통번역과)씨는 "큐레이터가 되겠다는 꿈을 현장에서 확인한 소중한 기회였다"면서 "미술에 목말라 하는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 큰 공부가 됐다"고 밝혔다. 역시 SAM으로 참여한 이혜진(23·미국 카네기멜런대 미술 전공)씨는 "내가 맡은 전시실에서 작품이 24점이나 팔려 뿌듯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2010 아시아프〉2부 전시에 나올 작품들. 박기현의〈번진 꽃밭〉.
미술계 "2부 전시도 기대된다"

2부 전시도 1부에 이어 서양화·한국화·사진·판화·조각·설치미술·미디어아트 등 현대미술의 모든 장르가 망라된다. 참신하면서도 진지한 시각을 가감 없이 선보이는 작품들이 쏟아진다. 자신의 감수성을 과감하면서도 자신감 있게 표현하고 있는가 하면, 추구하는 예술과 팍팍한 현실의 간극을 고민하는 흔적도 엿보인다. 1부와 마찬가지로 2부에 나오는 작품들의 수준이 전년에 비해 높아졌다는 평가다. 화랑협회 표미선 회장은 "1부에 좋은 작품이 많아 반가웠다"면서 "2부가 개막하면 일찌감치 가서 작품들을 둘러보겠다"고 밝혔다. 문의 아시아프 사무국 (02)724-6361~7